15일 청와대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재정경제부 업무보고 석상에서는 김 대통령과 9명이 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김 대통령과 참석자의 일문일답 내용.

△김 대통령 =미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미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정갑영 연세대교수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그 이유는 첫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고 둘째 달러가 약화되면 미국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며 셋째 부시정부가 감세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 등이다.

△김 대통령 =미국 경제 경착륙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자금시장 경색이 언제쯤 풀릴 것인가.

△이종구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기관들이 대출에 소극적인 면이 있다.

기업 자금사정은 조금씩 풀리고 있다.

구조조정이라는 긴 터널을 벗어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김광두 서강대교수 =정부정책의 약효가 지속되는 기간에는 문제가 없으나 그 약효가 끝나는 시점에 대비해야 한다.

지방경제 문제는 지방의 돈이 서울로 올라온다는데 있다.

△진념 재경부 장관 =금융산업대책이 제대로 작동되면 금융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김 대통령 =올들어 주가가 오르고 있다.

외국인투자가 증가된 이유와 투자의 성격, 헤지펀드 유무, 올 주식시장의 전망, 증시 활성화 방안 등을 설명해 달라.

△이정재 재경부 차관 =그동안의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것 등이 외국투자가들이 우리 증시를 좋게 보는 이유다.

지난해 정부의 노사분규 해결도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김 대통령 =공평과세를 위한 방안은.

△안정남 국세청장 =국세청은 의사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종에 대한 과세 현실화와 음식 숙박업소 등에 대한 과표현실화를 추진하겠다.

상속세의 조사 강화 등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