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는 실적부진으로 보너스를 한푼도 받지 못했던 마이클 아이스너 월트디즈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00년에는 1천1백50만달러(1백4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너스를 받았다.

2000년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된 덕분이다.

또 올해에는 1984년에 CEO가 된후 처음으로 기본급도 75만달러에서 1백만달러로 30% 늘어난다.

이와 함께 5천만달러에 상당하는 디즈니인터넷그룹의 주식도 덤으로 받게 된다.

회사측은 15일 "지난해 9월말까지 1년간 실적이 크게 호전돼 그의 연봉을 올려주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어차일드출판사를 처분해 얻은 장부상 이익만 가지고 실적이 호전됐다고 주장한다"며 이같은 급여인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