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경영자를 잡아라''

경제전문통신인 다우존스는 최근 들어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에서 호주 출신 기업인이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호주 출신 경영자들이 이처럼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동.서양을 포용하는 다문화적 사고를 갖춘 리더를 필요로 하는 다국적기업의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서양인들과 얼굴 생김새나 문화적 배경이 비슷해 조직내에서 이질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대한 지식과 이해는 일반 서양인들에 비해 훨씬 더 낫다는 것도 이들의 장점으로 꼽힌다.

세계 2위 자동차메이커인 포드자동차의 CEO 잭 네이서(54)와 세계 1위 청량음료업체 코카콜라의 CEO 더글러스 대프트(57)는 대표적인 호주 출신 경영인이다.

둘다 호주에서 성장하고 미국 기업에 입사,풍부한 해외 경험을 쌓은 베테랑 경영인들이다.

세계 최대 담배업체인 필립 모리스의 회장 겸 CEO를 4년째 맡아오고 있는 제프리 바이블도 호주에서 건너온 인물이다.

지난해 영국항공의 CEO로 스카우트된 로드 에딩턴(50)도 업계에서 알아주는 호주 출신 경영자다.

이밖에 최근 은퇴한 세계 최대 수프업체 캠벨의 CEO 데이비드 존슨,세계 최대 광산업체 리오 틴토의 CEO였다가 지난해 은퇴한 리온 데이비스 등도 호주 출신으로 성공한 기업인들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