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차환발행이나 장기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는 기업들을 위해 도입된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와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에 대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비율이 현재의 최고 50%에서 1백%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해 CBO와 CLO 인수를 꺼렸던 은행들의 CBO와 CLO 매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신보 관계자는 "CBO가 원활히 발행되려면 우량은행들이 인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CBO에 대한 신보의 보증비율을 1백%까지 올려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보의 보증비율이 1백%로 오를 경우 CBO의 위험가중치가 낮아져 은행들의 BIS비율 하락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보는 지난 12일 은행 증권 투신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알렸다.

관계자는 "신보가 보증비율을 50%에서 1백%로 끌어올리더라도 CBO의 50% 이상이 지급불능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신보의 보증위험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은행이 신속인수방식으로 인수하는 회사채가 CBO로 분할 편입될 때나 앞으로 발행될 CLO에도 발행기업이나 인수기관이 원할 경우 1백% 보증비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보는 최고 1백% 한도에서 발행기관과 협의해 보증비율을 결정할 방침이며 보증비율 확대에 따른 보증료 부담 등을 줄일 수 있는 세부방안을 마련중이다.

실무준비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발행되는 CBO와 CLO에 대해 신보의 1백% 보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머리 CBO란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신규 발행하는 B∼BBB등급 회사채를 기초로 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을 말하며 기업이 신규발행한 채권을 증권사가 먼저 인수, 유동화전문회사(SPC)에 매각한 뒤 SPC가 여러기업의 회사채를 모아(pooling) 이를 기초로 CBO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