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현대석유화학이 국내 최대 석유화학 업체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무역협회 초청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7개 업종의 ''신(新) 빅딜''과 관련,"과도한 부채비율로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현대석유화학의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 상대방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업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석유화학과 한때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을 논의했던 삼성종합화학은 자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만큼 협상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협상 과정에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을 협상 상대로 주목하고 있다.LG는 이미 지난해 11월 현대석유화학 대산단지의 PVC공장을 1천억원에 인수하는 등 석유화학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SK(주) 석유화학부문과 호남석유화학일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한편 현대석유화학은 "외자 유치와 비핵심 자산 매각에 주력하고 있을 뿐 회사 매각은 논의한 바 없다"며 신 장관 발언을 공식 부인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