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1월중 콜금리를 현수준인 연 5.25%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실물경제 부문에 금리인하 요인이 있지만 12월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환율도 급등하는 등 물가불안 요인이 많다고 판단해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은 경기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2월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채권시장에선 다음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국고채 금리가 6%대의 벽을 깨고 한때 사상 최저치인 연 5.88%까지 떨어졌다.

한편 전 총재는 영업상황이 서로 다른 은행에 대해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8%란 획일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BIS비율 적용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난 7∼8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특별 총재회의 참석결과를 설명하며 "국내에서만 영업하는 은행이 국제시장에서 활동하는 은행과 똑같은 표준에 맞출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BIS 회의에서 각국의 금융산업구조에 맞는 차별화된 국제표준을 논의키로 참석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