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등급을 올리려면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한국신용정보는 최근 기업들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차입금 축소와 현금흐름개선 등 재무구조개선이 기본 과제.

이와 함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시장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윤영환 화학산업평가실장은 지적했다.

◆차입금을 줄여라=차입금 규모의 절대적인 감소는 신용등급 향상을 위한 가장 우선적인 요소다.

성장국면에서는 재무구조가 견실해도 적정하게 성장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기업이 안정국면으로 접어들면 통제가능한 규모를 넘어선 차입금은 기업에 있어 가장 위험한 요인이 된다.

연말에 갑자기 차입규모를 줄이는 것도 비정상적 자금흐름으로 간주되므로 좋지 않다.

◆현금흐름을 개선하라=차입금이 늘더라도 예상되는 현금흐름이 충분하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비용감축과 운영 효율성 개선을 추구하는게 가장 현실적이다.

내부통제 강화와 지속적인 혁신프로그램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시간 결산이 이뤄지거나 자료준비가 신속한 지를 기준으로 내부 효율성을 평가하기도 한다.

◆불확실성을 완화하라=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사업규모가 클수록,내수 의존도가 높을수록 불확실성이 낮게 평가된다.

수출기업은 환율리스크관리 시장다변화 등을 감안한다.

경기변동과 계절요인에 민감하거나 업계 협력이 부진한 경우 개선노력이 필요하다.

부실한 관계회사의 존재,과도한 단기차입금 의존 등은 재무적인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시장의 목소리에 주목하라=루머와 민간단체의 감시가 점차 위력을 더하고 있다.

자금조달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기업경영이 과거와 달리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는 공동작업임을 이해해야 한다.

시장을 접촉하는 실무책임자에게로 권한이 더 많이 이양돼야 한다.

◆신용평가를 제대로 이해하라=신용평가는 주주나 종업원이 아니라 채권자의 관점에 서 있다.

신용등급을 경영자 평가기준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떼를 써서 실력 이상의 등급을 받은 기업에 대해 평가기관들은 이를 정상등급으로 환원할 수 있는 핑계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등급이 올라갈 때의 기쁨보다 떨어질 때의 충격과 비용이 훨씬 크다.

평가기관은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존립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