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자 반도체 정보통신 조선 분야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작년에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자동차 산업이 올해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01년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 업종별 경기를 이같이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산업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 이용 확산에 따른 디지털 및 정보통신산업 수요증가 △CDMA 장비 및 단말기 수출호조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인 IMT-2000과 관련한 부품 및 단말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작년 대비 11.8%의 생산 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 산업은 일본 및 아시아 지역 수요증가에 따라 수출액이 작년 대비 10.7% 증가한 2백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경련은 전망했다.

전경련은 정보통신 산업도 정보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여 생산과 수출이 작년에 비해 각각 17.2%, 17.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산업은 해운시황의 악화와 세계 선박발주량 조정에도 불구하고 대외경쟁력에서 앞서고 있어 세계 선두자리는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2001년 건설공사 계약규모는 작년대비 2.9% 늘어난 60조8천억원으로 민간부문은 3.2%, 공공부문은 2.5% 증가가 전망되며 해외건설 수주액은 작년보다 30% 증가된 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경련은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97년의 해외건설 수주액(80억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섬유 석유화학 정유산업도 관련 산업의 경기 부진으로 고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성장률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은 건설경기 침체와 국제시장 경쟁심화, 수입규제로 인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