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해 순이익 목표를 작년보다 크게 늘려잡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1조5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각각 1.25%와 21.81%로 맞출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 연말 자산규모를 1백6조원으로 잡았다.

국민은행의 올해 순이익 목표는 작년의 추정실적치 7천~7천4백억원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적자를 감수하고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한미은행은 올해 당기순이익 3천5백억원을 낸다는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0%에 ROA 1.26%, ROE 32.8%를 목표로 세웠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선에서 맞춘다는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당기순이익 목표를 지난해 추정치인 1천1백억원보다 4백18% 증가한 5천7백억원으로 세웠다.

이를 위해 충당금적립전이익을 1조3천5백억원 올리고 BIS 비율은 10%로 맞출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4.82%(지난해 9월기준)에서 올해말엔 3.30%로 낮추는 등 선진 우량은행 수준의 경영지표를 달성키로 했다.

총자산 규모는 올해보다 16.3% 늘어난 62조9천억원으로 키우고 BIS비율은 12%선을 유지키로 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조1천억원, 당기순이익은 5천1백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 3월말께 설립되는 금융 지주회사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