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신용카드 업계의 광고 경쟁이 뜨겁다.

국민카드 등은 광고 예산을 지난해보다 최고 50% 이상 늘려 잡고 새 CF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광고 집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같은 공격적 마케팅은 시장 경쟁이 가열될 것에 대비,연초부터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

업계는 신용카드 시장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대적인 광고로 황금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SK 롯데 현대 등 대기업의 신규참여 움직임도 광고경쟁을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민카드는 최근 카드 업계로는 처음으로 2가지 상품에 대한 TV 광고를 동시에 내보내고 있다.

대표상품인 국민PASS카드에 인기 배우 유지태를,새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e퀸즈 카드에 탤런트 김소연을 모델로 기용했다.

삼성카드는 여성전용 ''지앤미''카드의 새 CF를 이달초부터 내보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 광고예산을 지난해(1백60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2백50억원으로 책정했다.

LG카드도 지난해의 2백억원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2백50억원을 광고에 투입할 계획이다.

LG는 금융기관 광고로는 이색적으로 랩음악 등을 사용한 것이 그동안 주효했다고 판단,올해도 이색 광고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