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메모리반도체 개발의 핵심과정인 시제품 생산을 돕기 위해 오는 2005년까지 반도체업계에 3백60억원의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를 위해 반도체혁신협력사업단을 구성,내년 상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시제품 생산은 비메모리반도체 설계업체가 개발한 제품의 상품화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반도체 생산업체에 시제품을 주문 생산하는 것.

건당 1억∼3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산자부는 국내 반도체 설계업체가 영세해 시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설되는 반도체혁신협력사업단을 통해 재정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협력사업단은 시제품 생산시 반도체 설계업체가 생산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의 약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사업단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의 생산업체와 비메모리반도체설계업체 반도체산업협회 등이 공동 운영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지난 81년부터 정부 지원아래 반도체 설계업체의 시제품 생산을 돕는 ''MOSIS''사업이 시행되고 있고 EU(유럽연합)도 95년부터 이와 비슷한 ''유로프랙티스''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분야 후발 주자인 대만도 CIC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경수 산자부 반도체전기과장은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비중을 현재 전체 반도체의 12% 수준에서 2005년까지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