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업계의 자금난으로 ''탈(脫) 테헤란밸리(서울 테헤란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알짜 벤처들을 중심으로 테헤란밸리로의 회귀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콜센터 시장의 8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CTI(컴퓨터 전화 통합)업체 예스컴은 최근 서울 도곡동에서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 벤처 건물로 옮겼다.

또 빌링 전문업체인 비에스테크놀러지는 이달 초 수서동에서 역삼동으로 이전했다.

국제 표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티맥소프트와 외국계 유명 IT(정보기술)업체들이 주축이 된 IT전문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업체 아이티맥스도 최근 테헤란밸리 한가운데인 삼성동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이같이 테헤란밸리로의 역진출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터넷 벤처업체들이 테헤란로를 떠나면서 임대료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업 확장에 들어간 이들 IT업체가 인터넷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사무실을 찾다보니 테헤란밸리를 다시 찾게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