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오른 '금융감독 조직개편'] '통합안에 대한 반응'
원칙에 어긋나게 정부정책의 시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폈다.
하위 직원들은 "어떤 형태든 체제를 일신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임원 국장급은 줄어드는 자리를 의식한 듯 1안은 절대 안된다고 역설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사무국이라는 ''손발''이 잘리게 됐지만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비교적 중립성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재정경제부는 외형적으로는 큰 관심이 없다는 반응.
다만 실무자들은 차제에 금감위와 금감원의 조직과 기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 과장은 금감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분리 임명돼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으며 1안에 반대의사를 내놓았다.
한국은행은 대체적으로 실망하는 분위기.
시안을 만든 작업반 관계자들은 "한은은 뒤에서 웃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금감위원에서 한은 부총재를 배제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보공유문제 역시 정보의 내용과 질을 거론하며 금융기관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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