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LG글로콤은 심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 등 법적대응까지 나서기로 했다.

LG글로콤은 17일 "비동기방식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있는 LG가 기술개발 실적에서 타 사업자에 뒤져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통부에 심사위원 명의로 된 채점표의 공개와 공식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글로콤 관계자는 "정통부가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둘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심사 가이드라인에 대한 공개와 해명 없이는 향후 정부가 어떤 인센티브를 제의하더라도 내년 2월 동기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글로콤은 특히 이번 사업자 선정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LG글로콤은 기술부문 9명의 심사위원중 6명이 관변연구소 소속이고 이들의 전공분야도 IMT-2000 기술과는 거리가 멀다며 심사위원 선정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