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자의 31%가 단순노무직에 취업하고 있으며 대졸 여성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월평균 80만원 미만의 저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이 심해지자 직종과 임금을 따지지 않는 ''하향 취업''이 보편화돼 취업전선에서 ''학력파괴''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14일 발표한 ''3.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3.4분기에 취업한 대졸자 1만6천1백75명중 31%인 5천14명이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무직 25.6% △통관대리인 및 CAD(컴퓨터디자인) 종사자 등 준전문가 19.9% △컴퓨터 프로그래머 기계기술자 등 전문가 14.8% 등의 순이었다.

작년 3.4분기에는 대졸 취업자중 사무직이 27%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직은 22.4%에 그쳤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