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들간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노선을 서로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도록 운항동맹을 맺는가 하면 각종 기념품을 제공,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대비해 첨단 통신 서비스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운항동맹(글로벌 얼라이언스)=현재 서울을 취항하는 외국항공사들은 모두 4개의 운항동맹에 가입해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에어캐나다 루프트한자 등은 스타얼라이언스라는 동맹을 맺어 공동으로 고객유치전을 펴고 있다.

또 콘티넨탈 노스웨스트 KLM 등은 윙스에,영국항공 퀀타스 등은 원월드에 각각 가입해 있고 에어프랑스는 델타 아에로멕시코 대한항공 등과 스카이팀이라는 운항 동맹을 맺고 있다.

이들 항공사들은 자사가 취항하지 않는 지역을 여행하는 고객이 있으면 동맹 항공사의 노선을 이용토록 알선해 주는 등 서비스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념품 제공=캐세이패시픽항공은 내년 4월까지 예정으로 자사 항공기를 이용하는 어린이 고객들에게 디즈니 만화 주인공들로 꾸민 놀이팩을 제공하고 있다.

놀이팩은 디즈니 캐릭터가 디자인된 문구 완구 등 놀이용품과 배낭으로 3-6세용과 7-12세용 등 총 8종류로 준비됐다.

캐세이패시픽항공측은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늘어 부모와 아이들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새롭게 꾸민 놀이팩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인터넷 서비스 확대=캐세이퍼시픽,캐나다의 에어캐나다 등 일부 외국 항공사들은 최근 기내 e-메일 전송 시연에 성공,"인터넷 비행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최근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텐징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서울발 홍콩행 B747-400기내에서 텍스트 디지털 사진 파일 등을 전송 테스트하는데 성공했다.

이 항공사는 내년 2.4분기부터 세계 최초로 전 항공 노선에 걸쳐 기내 e메일 및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캐나다도 B767 항공기에 미니 서버를 탑재,인터넷 및 e메일 송수신 테스트를 마쳤다.

이 항공사도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항공의 경우 향후 2년간 2억달러를 투자 기내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비행중인 항공기에서 위성을 경유, 인터넷 접속을 할수 있는 시스템을 최근 개발했다.

항공회사의 한 관계자는 "몇몇 업체들의 주도로 기내 온라인화가 내년도 항공업계의 중요한 경쟁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이밖에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약 발권하는 등 온라인 영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항공업계는 국적 외국적 관계없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