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핫머니가 대만을 공격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경제일보는 12일 금융위기가 아시아 전반을 몰아쳤던 지난 98년 대만통화시장을 기웃거렸던 국제 헤지펀드들이 정정불안에 따른 증시폭락 등으로 취약해진 대만금융시장 공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핫머니 대만달러 저격구상?''이란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3년 전 홍콩달러와 대만달러화 공격을 기도했던 헤지펀드들이 최근들어 대만시장 공략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만 금융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이코노미스트와 비즈니스위크,뉴욕타임스 등 서방언론들도 최근 대만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잇달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6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가 대만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11년 만에 처음으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평가한 후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도 금융위기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11일 현재 미국달러당 33.03대만달러인 대만의 통화가치가 내년 3월께 35대만달러로 절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