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매실 초콜릿,장생 도라지,황칠나무,새 송이버섯…''

한국 농업을 살릴 수 있는 조그만 불씨들이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벤처농업 심포지엄''은 농업과 벤처의 희망적인 결합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발표된 벤처농업 사례중 하나가 광양청매실농원(대표 홍쌍리)과 본정초코렛(대표 이종태)이 공동으로 개발한 ''청매실 초콜릿''.

인삼 초콜릿 등을 만들어온 본정초코렛은 광양청매실농원과 함께 우리 농산물과 외국 식품을 결합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올 9월 청매실 초콜릿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장생도라지(대표 이영춘)의 기능성 식품도 우리 농산물을 상품화해 내수및 해외시장을 공략한 케이스.

2∼3년생인 일반 도라지와 달리 자체 개발한 ''옮겨심기 재배법''으로 길러낸 20년 이상된 장생 도라지를 이용해 호흡기 질환,혈액순환,항암 효과가 있는 8가지 기능성 식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파낙스골드(대표 정순태)는 남해안 도서와 해안에서 자라는 황칠나무를 도료 염료 향료 신약 음료 전자파흡수제 등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머시토피아 버섯정보센터(대표 이현욱)는 인공재배가 가능한 새 송이버섯을 생산,브랜드화 전략으로 농산물 유통시장에 뛰어들었다.

버섯전문 인터넷 사이트(www.mushtopia.com)까지 열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다산벤처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후원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서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 박사는 "벤처농업은 창의력과 도전정신 등으로 대표되는 벤처정신에 기반해 농촌지역에 잠재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