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가 북한 대동강변에 1백여가구의 외국인전용 고급 임대주택 건립사업을 벌인다.

건설.엔지니어링업체인 경일기술공사(사장 이정형)는 4일 평양 대동강변에서 고급 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통일부에 사업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일기술공사 관계자는 "우선 평양시 대동강 유역의 2만여평 부지에 1백여가구의 2∼3층짜리 단독주택을 지을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사업규모를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84년 설립돼 그동안 관급공사의 설계 감리 시공을 주로 담당해온 이 회사는 정부의 사업승인이 나면 북한과 정식 계약을 맺고 이르면 내년 3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북한에선 개인의 부동산 소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이번에 짓는 주택은 50년 장기사용권을 보장받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에 드는 자금을 약 3백억원으로 보고 국내외 투자회사들과 다각적인 자금유치 협상도 벌이고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