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빛은행 등 6개 부실은행에 7조8백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부실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한뒤 1개 내지 2개의 금융지주회사로 통합하거나 평화 제주 광주은행을 3개 우량은행에 나눠 합병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9일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소위에 한빛 평화 광주 제주 등 경영개선안 불승인은행과 서울 경남은행을 합쳐 6개 은행에 모두 7조8백28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연내 2조원 등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여부를 보아가며 3단계로 나눠 지원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은행별 규모는 △한빛 4조5천억원 △서울 1조7백50억원 △평화 5천7백억원 △광주 3천7백42억원 △제주 2천1백36억원 등이다.

재경부는 총 50조원의 추가공적자금중 연내 투입할 공적자금을 10조5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은행 외에 서울보증보험에 2조5천억원, 4개 종금사 2조원, 제일은행 풋백옵션 매입 7천억원, 수협 출자 1조2천억원, 금고및 신협 예금대지급 2조1천억원 등이다.

국회는 30일 재경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열어 공적자금조성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재경부는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포함한 금융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금융지주회사 설립방안으론 △경영평가위원회에서 불승인 판정을 받은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과 최근 공적자금을 요청한 경남은행을 묶어 지주회사화하는 방안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종금 보험을 포함하는 지주회사와 평화 광주 제주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등 복수의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평화 광주 제주은행을 각각 우량은행에 나눠 합병시키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실 지방은행을 우량은행에 합병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나 대규모 인력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금융노조 파업시 노조와 ''금융지주회사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한다''고 합의했고 정책일관성 등을 고려해 지주회사화하는 방안이 더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국회 재경위에서 "금융지주회사 설립의 구체적 안을 이번 주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