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총 9천5백7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上海眞空社와 VFD(형광표시관)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28일 상하이에서 공장기공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상해삼성진공전자기건유한공사)은 자본금이 3천1백60만달러로 삼성과 上海眞空이 각각 55%와 45%의 지분을 갖게 된다.

삼성은 "합작법인의 공장은 上海眞空측이 임대한 토지와 건물에 자사의 VFD 제조 및 생산기술과 설비를 결합해 건립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합작법인으로부터 앞으로 10년간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은 내년 10월 공장을 완공해 월 2백만개 규모의 제품양산에 들어가 중국(40%)과 해외시장에 공급,연간 6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중국에선 현재 20여개의 군소업체가 VFD를 생산중이나 저급품 위주인데다 수요의 30% 정도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삼성은 강조했다.

이 회사는 특히 합작법인 투자로 한국(부산공장)과 중국에 VFD의 생산거점을 이원화하게 되며 오는 2003년 VFD 1억개 판매로 일본 후타바 노리타케사를 제치고 1위업체로 도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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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VFD(Vacuum Fluorescent Display)=외부의 조명없이 다양한 컬러로 자체 발광하는 디스플레이.

전자레인지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플레이어 오디오 에어컨 OA(사무자동화)기기 공장제어장치 계기판 의료기기등에 쓰인다.

세계시장은 연간 1억9천2백만개 정도며 중국은 산업화 영향으로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