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이젠 특허시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e비즈니스 관련 기술과 방식에 대한 특허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인터넷 환경에서 뉴 비즈니스의 기술 등을 창안, 새 사업기회로 활용하고 e비즈니스의 세계적 표준화 동향도 리드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축적된 기술이 온라인과 결합됐을 때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난다는 점이 e비즈니스 특허기술 확보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90년대말부터 e비즈니스와 관련해 출원한 특허가 3백50건에 달할 정도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인터넷 비즈니스의 활성화와 함께 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대단위 특허 출원과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3백여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전자업체들은 사내 일반 사무업무 분야에서 인터넷기반의 시스템을 비즈니스 모델화해 특허출원하고 있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시스템 기술로 특허를 얻고 있다.

특히 전자업체들은 인터넷냉장고 인터넷세탁기 인터넷전자레인지 등 네트워크 가전제품을 이용한 홈쇼핑 등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특허도 강화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차세대 홈네트워킹의 바탕인 인터넷냉장고 인터넷세탁기등 네트워크 가전제품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분야의 특허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분야에서만 2백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인터넷냉장고 식품구매 시스템"은 냉장고에 저장된 식료품이 떨어지면 부족한 물품을 자동으로 쇼핑몰에서 구매하고 가정으로 배달되도록 하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이다.

국내 식료품 바코드 체계가 확립되고 인터넷 쇼핑이 더욱 활성화되면 시장선점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지털TV를 이용한 쌍방향 광고" "홈네트워크 가전을 이용한 구매조언 쇼핑몰" 등은 기존 가전제품과 인터넷을 결합시킨 전자상거래에 시스템 기술이다.

LG전자는 이와함께 일반 업무를 사내외에서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처리할 수 있도록 한 비즈니스 모델인 "사무업무 통합 서비스 시스템(DIS)"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기업 내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출장관리, 의전관리, 사내교육 지원관리 등 총 7건의 관련 시스템 및 프로세스에 대한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패키지화해 상품화함으로써 사무업무 부문의 특허 시대를 연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는 DIS시스템 도입으로 일반 사무업무 과정에서 소요되던 시간을 연간 2만8천시간에서 8천시간으로 72% 줄이고 문서 발생량도 연간 1만5천장에서 7백20만장으로 95% 감축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가전제품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드림엘지(www,dreamlg.com)를 활용, 홈쇼핑 요리정보 생활정보 오락교육및 원격제어 모니터링 보안 에너지관리 등과 관련한 홈네트워킹 e비즈니스 모델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9년 구축해 운영중인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쇼핑몰(go samsung)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 출원한 상태다.

이 회사는 특히 온라인 상거래와 기존 오프라인 대리점들간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상 솔루션을 개발, 특허 등록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판매가 오프라인(대리점)에서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이전될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막으면서도 고객들이 원하는 인터넷 판매를 강화하는 방식을 적극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사이버 대리점들을 통합한 인터넷 쇼핑몰 운영시스템 및 그 방법"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C 전자상거래를 기존 대리점 유통망을 이용한 간접 판매방식을 적용해 운영토록 하고 있다.

고객이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주문하면 콜센터를 거쳐 대리점 배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삼성은 또 기존 유통대리점을 본사 쇼핑몰에 입점시켜 회원관리, 제품정보, 결제시스템을 공유하면서 자체 판촉활동을 통해 매출을 올리도록 하는 신개념 쇼핑몰 운영방식도 비즈니스 모델로 특허 등록한 상태다.

삼성전자측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특허 모델은 미국 GM 월풀사 등도 현재 초기 단계로 특허등록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 비즈니스가 비교적 활성화된 국내 개발 모델이 앞으로 국제적인 특허로 이어진다면 세계 표준도 적극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