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업체간 철강전쟁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고로업체들의 저가 수출공세로 동남아시장에서 한·일 업체간 생존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일본제철,NKK(구 일본강관),가와사키제철 등 일본 주요 고로업체들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생산한 철강제품은 7천9백5만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천8백50만t보다 15.4% 증가했다.

이같은 생산증가는 올들어 일본 자국내 협조감산 체제가 붕괴돼 각사별로 완전가동 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일본 고로업체들은 상반기 공급과잉 물량을 중국과 동남아시장에 쏟아냈으며 하반기 들어 중국이 철강 무역장벽을 높이자 이 물량을 동남아시장에 집중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철강제품 가격은 하반기 들어 세계 최대 철강시장인 미국의 장기호황이 주춤하고 있는데다 초과공급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동남아 중국 등에 수출되고 있는 포철과 일본 고로업체의 열연,냉연강판 가격도 지난 5월 이후 급락세를 보이면서 11월 현재 수출단가가 작년말 대비 t당 10∼30달러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