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계열사 등 국내 대기업들이 수출입 과정에서 신고사항을 누락하거나 내용을 속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30대 그룹 계열사와 국내의 상위 5백대 수입업체가 수출입 신고업무를 잘못해 추징한 세금이 2백32억원(1백86건)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과세가격을 누락하거나 품목분류 위반,부당한 관세 감면 및 환급 등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상당수 경우는 업무상의 실수인지 고의적인 세금포탈 행위인지 구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추징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관세청은 일단 관련 기업들에 대해 고의적인 세금포탈보다는 업무상 신고오류로 간주,유형별 위반사례를 정리한 ''수출입신고시 유의사항''을 인쇄물로 만들어 1천1백개 기업에 배포키로 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