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고급 카페.룸살롱, 고급 피부미용관리업소, 고액과외 관련자 등 2백3명을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돼 한 달간 실시되며 각 지방국세청과 일선 세무서의 조사요원 9백87명이 동원된다.

국세청 권영훈 조사2과장은 "호화.사치생활에 맞지 않게 소득을 줄여 신고한 음성.탈루소득 혐의자를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수입 시계 보석 가구 의류 골프용품 등 고가의 호화.사치물품 판매사업자(업소) 37명 △고급 카페 룸살롱 음식점 등 호화.사치향락 및 과소비 조장업소 67명 △고급 피부미용관리업소 호화혼수업소 등 호황업종 29명 △고급 룸살롱 출입자, 고액과외 관련자 등 70명 등이다.

대상에는 서울 강남의 대형 유명상품 판매업체는 물론 대형 백화점의 유명상표 판매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호화.사치 과소비 행위자와 과소비 조장업소의 탈세를 막기 위해 관련 기업 및 가족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와 함께 형사고발 조치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세청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3천4백70건의 세무조사로 1조6천7백65억원을 추징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