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선행지표인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타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와 중간재가격은 전달에 비해 1.7% 올랐다.

6월 1.7%,7월 0.5%,8월 0.1%,9월 0.8% 등에 이은 5개월째 상승 행진이다.

한은은 "지난달 원재료 및 중간재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원재료 가격은 이라크와 쿠웨이트간 긴장고조로 원유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달에 비해 5.8%나 치솟았다.

중간재도 경유와 제트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1.0% 올랐다.

종합 인플레이션 지표인 최종재 가격은 소비재가 축산물과 소비재를 중심으로 0.6% 내림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0.4% 하락했다.

한은은 "석유화학제품이 공급 과잉으로 유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원자재 가격상승 속에서도 최종재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