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현대그룹 5개 금융계열사의 그룹 계열사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연계검사에 착수했다.

또 삼성그룹에 대한 연계검사는 내달부터, SK와 동양그룹 연계검사는 내년 이후에 실시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8명의 검사역을 파견, 현대투신운용에 대한 연계검사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해당국별로 현대증권 현대투신증권 현대캐피탈 현대울산종금 등 5개 금융계열사의 그룹 내부거래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미 AIG사와 현대투신과의 외자유치에 관한 본계약 체결을 앞둔 시점에서 실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홍순 금감원 증권검사2국장은 "이번 연계검사는 예정에 잡혀 있던게 약간 연기돼 실시되는 것일뿐"이라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건설 등에 금융계열사들이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하는지를 집중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당초 10월중에 현대그룹 연계검사를 계획했으나 현대투신과 AIG와의 외자유치 본계약이 10월말로 예정돼 있어 그동안 검사 일정을 연기해 왔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내 7개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 일정도 현대 검사가 끝나는대로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 국장은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의 합병이 내달 1일로 예정돼 있어 삼성그룹 연계검사가 현대보다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4.4분기로 잡혀 있던 SK 동양그룹에 대한 연계검사 일정은 내년 이후로 연기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