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얼프레스(대표 정하익)는 창업이래 17년동안 프레스만을 제조해온 전문 제조업체다.

회사이름 "한얼"처럼 프레스 하나에만 모든 정신을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 2년간 4억여원을 투자해 저소음 저진동의 더블식 너클프레스를 개발해 이번 정밀제품기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힘을 전달하는 부분이 무릎처럼 생긴 더블식 너클프레스는 누르는 속도가 느려서 소음이 무척 적다.

특히 힘을 전달하는 부분이 2개가 설치돼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넓다.

따라서 대형 프레스에서만 가능하던 판금 가공이나 여러 공정을 연속해서 찍어내는 프로그레시브 가공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정하익 사장은 "지금껏 사용되어온 싱글 너클프레스는 작업테이블이 작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더블식 너클프레스는 자동차 부품이나 첨단 전자제품 등 모든 기간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0여명이 일하고 있는 한얼프레스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먼저 유럽지역의 판매를 위해 2년전에 CE마크를 획득했다.

그리고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바이어들과 끊임없는 만남을 시도했다.

이런 노력 끝에 연간 2백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판매망을 갖고 있는 캐나다의 블로우프레스와 연간 최소 3백만 달러 이상을 북미 지역에 10년간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정 사장은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