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는 10일 연기금과 금융기관의 벤처 투자 제한을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또 벤처캐피털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해주는 펀드를 정부 주도로 조성해달라고 건의했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서갑수 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 등 벤처업계 대표들은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등 경제장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업계대표들은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각종 연기금은 법률과 내부운용지침 때문에 벤처투자조합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하고 연기금 전용펀드의 투자대상에 벤처투자조합을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와함께 1천억원으로 삭감된 중소기업청의 내년도 벤처투자조합 출자예산을 올해 수준인 2천5백억원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프라이머리CBO(중소·중견기업 발행채권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에 대한 신용보증비율을 10%에서 20%로 상향조정하고 벤처기업의 특허기술 거래에 대해 한시적으로 양도세를 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