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국 업체들의 잇따른 신규 공장 가동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7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값(일본도착도 C&F기준)은 지난 9월중 평균 t당 3백22달러에서 10월 3백6달러로 떨어진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2백78달러까지 추락했다.

나프타값은 지난 8월말 국제 원유가 급등과 함께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3백달러를 돌파했었다.

에틸렌가격도 9월중 t당 6백51달러에서 10월 5백96달러로 하락한 뒤 11월 첫째주 5백5달러로 떨어지는등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9월중 t당 5백25달러를 기록했던 프로필렌값도 최근에는 4백70달러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10월과 11월은 원래 유화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라며 "그러나 대만 포모사와 사우디의 사빅 등이 10월중 신규 NCC(나프타분해시설)공장을 가동하면서 에틸렌의 경우 한달새에 t당 1백달러 가까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줄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세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