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CRT,LCD,PDP다.

이들 세가지 제품의 세계시장을 두고 국내 업체들과 일본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CRT와 LCD에선 국내 기업들이 판정승을 거둔 상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기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 기업들은 양산기술과 집중적인 대규모 투자로 밀어부친 국내 업체들에 밀려 1위 자리를 내놓고 말았다.

한편 시장이 새로 형성되고 있는 PDP는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CRT=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2백39억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TV용(CPT)이 55%,컴퓨터 모니터용(CDT)이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SDI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국내 3개 회사가 전체 시장의 4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해외업체는 필립스,소니,대만의 중화영관 등이 대표적이다.

1950년대초 미국에서 개발된 컬러 브라운관은 60년대부터 일본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생산,판매하기 시작했다.

90년대초까지 소니 도시바 마쓰시타 히타치 미쓰비시 NEC 등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95년과 96년을 분기점으로 국내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시장을 장악했다.

<>LCD=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8.8%,LG필립스LCD는 16.5%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히타치 샤프 NEC 도시바 후지쓰 등 일본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 95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98년부터 일본 기업들을 밀어내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PDP=CRT나 LCD와 달리 PDP 시장에는 국내 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다.

LG전자와 오리온전기가 올해초 제품을 출시했고 삼성SDI는 올해말에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일본 업체 가운데 후지쓰와 히타치가 지난해 공동설립한 FHP가 세계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NEC와 마쯔시다가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