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마라톤 경주에 비유할 수 있다.

단거리를 질주하듯 짧은 시간에 고수익을 노리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장거리를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인생 설계에 맞춰 차근차근 목돈을 마련하고 불려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라토너가 완주하기 위해선 구간별 목표를 정해 뛰는 것처럼 재테크에도 연령별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실버기까지의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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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실버기엔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재테크 키워드다.

젊을 땐 다소 위험성 높은 주식에 투자할 수 있지만 노후에는 한번 실패하면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수익성보다는 안전성과 환금성을 중시하는 재테크 전략이 바람직하다.


<>생활비 확보=생활비 확보를 위해선 이자지급식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지출이 필요한 시기에 따라 예금의 만기와 이자 받는 방법을 정해 예금에 가입해야 한다.

또 매월 필요한 적정 생활비를 정해 생활비는 매월 이자를 받는 상품에, 그 이상의 금액은 만기에 일시에 이자를 받는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예금에 가입할 때에는 가급적 비과세상품이나 세금우대상품에 가입하는 절세전략이 필수적이다.

정부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마련한 비과세 생계형 저축은 65세 이상의 노인만 가입할 수 있는 고수익 절세 상품으로 권할만하다.

비과세 상품중 수익성에 대한 보장은 없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과세 투자신탁도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이다.


<>현금 중시=노후에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금으로 1천만원 가량은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은행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나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성 저축에 여윳돈을 예치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명보험은 보험가입이 가능한 만 60세 이전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할 때 필요한 비상자금은 보험으로 해결하고, 평소 마련해 둔 노후자금은 노후생활을 안락하게 보내는 데 사용하기 위해서다.

부동산에 투자하더라도 월 수입이 보장되는 수익성 부동산이 바람직하다.

임야나 논 밭 나대지등 무수익성 부동산은 수입도 없고 환금성이 적기 때문에 노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상속세나 증여세를 미리 따져보고 비과세 범위내에서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 줄 준비도 해야 한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도움말=윤해근 러브뱅크(lovebank.co.kr)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