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마라톤 경주에 비유할 수 있다.

단거리를 질주하듯 짧은 시간에 고수익을 노리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장거리를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인생 설계에 맞춰 차근차근 목돈을 마련하고 불려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라토너가 완주하기 위해선 구간별 목표를 정해 뛰는 것처럼 재테크에도 연령별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실버기까지의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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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초년생 시절은 재테크에 눈을 뜨는 시기다.

처음부터 주식투자 등으로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안전한 금융상품 위주로 차근차근 목돈을 모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소한 월소득의 30~40%는 저축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근로자우대저축은 필수=결혼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려면 근로자우대저축에 가입하는 게 최우선이다.

완전 비과세 상품이기 때문에 이자소득에 세금이 붙지 않는데다 금리도 일반 적금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가입 자격은 연봉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예금주가 퇴직하거나 이민 가는 경우(특별 중도해지)나 3년이 지나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약정이자와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청약관련 통장에 가입=만 20세 이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면 청약 관련 통장에 가입,아파트틀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해 둬야 한다.

아파트 청약관련 통장으로는 <>주택청약저축 <>주택청약예금 <>주택청약부금 등이 있다.

이중 사회 초년생에게 가장 유리한 저축은 청약부금이다.

청약예금처럼 목돈이 들어가지 않는데다 주공.시영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높은 민영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파트 청약관련 예금을 취급하는 각 은행에서는 주택자금대출 지원을 비롯 이사비용 지급과 예금금리 우대 등을 내걸고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은행별 금리와 부대 서비스를 비교해 본 뒤 가입해야 한다.


<>보너스는 재테크의 종자돈=보너스야말로 봉급생활자가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수단.

보너스 전액을 자유적립식 적금이나 추가금전신탁(적립식) 상품에 적립하는 것이 결혼이나 내집마련의 지름길이다.

자유적립식 적금은 원하는 기간을 정해 횟수나 금액에 관계없이 적립해 나갈 수 있다.

추가금전신탁중 적립식은 일년 동안 수시로 적립 가능하며 성장형은 신탁자금의 일부를 주식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주거래 은행 선정=대부분 은행이 거래실적을 기준으로 단골고객을 우대하고 있다.

여러 은행과 거래하기 보다는 안전성이 높고 서비스가 우수한 은행 1~2개를 골라 집중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거래 은행에 예.적금은 물론 급여이체, 신용카드 발급, 공과금 자동이체, 전자금융 등의 거래을 몰아 단골고객이 되면 은행거래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면제 또는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급한 목돈을 대출받을 때도 유리할 뿐 아니라 일정 한도까지 마이너스 대출까지 받을 수 있다.

젊어서 거래한 주거래 은행이 평생의 반려자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