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는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기 때문에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효과적으로 활용할만 하다.

최근 불법대출 사건으로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는 있지만 우량한 신용금고를 골라 예금을 맡기면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년 정기예금의 경우 주로 9~10% 내외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복리식으로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다면 연 수익률이 11%를 넘는 상품들도 있다.

이 때문에 금고 고객들 가운데에는 높은 금리에 매력을 느껴 한 금고와 오랫동안 거래하는 사람들이 많다.

금리는 지방보다 서울이 주로 0.5%~1%포인트 높은 편이다.

내년부터는 5천만원까지만 예금이 보장돼 거액을 맡기기가 불안한 예금자들은 여러 금고에 나눠서 예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솔 서울 등 8개 금고와 텔슨 협신 등 5개 금고,삼화 골드 등 서울 강북지역 6개 금고 등 일부 금고들은 공조체제를 갖추고 고객이 분산예치를 원할 경우 일일이 금고를 다니지 않고도 한 곳에서 5천만원씩 나눠 예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대스위스.현대스위스2금고,코미트금고와 진흥금고,푸른금고와 푸른2금고 등 계열 금고가 있는 곳에서도 고객이 원할 때는 한 군데만 방문하면 예금을 양쪽으로 나눠줘 고객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신용금고는 해당 광역시.도에서만 영업할 수 있었으나 최근 제한이 풀려 이용이 훨씬 편해졌다.

실명 확인만 한번 거치면 지방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금고와 거래할 수도 있다.

또 신용금고는 서민밀착형 영업을 펼치는 금융회사로 은행 등이 개척하지 못한 틈새분야를 겨냥한 상품들도 많이 있어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인층 특화 예금=이자 수입으로 생활하는 노인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신용금고들이 개발한 상품이다.

노인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 추세를 감안한 상품으로 일정 연령이상 고객에게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한솔금고는 65세 이상 예금자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경로우대예금"을 취급하고 있다.

부산 우리금고는 60세 이상에 0.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주는 "경로우대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 부림금고에는 60세 이상 예금자에게 1억원 한도내에서 0.2%포인트 금리를 더 주는 "어르신우대예금"상품이 있다.

<>주주우대 상품과 방카슈랑스 상품=주식시장에 상장된 금고의 경우 자사주를 보유한 예금자에게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상품도 내놓고 있다.

서울 해동금고는 1백주 이상을 가진 주주가 신규로 예금에 가입하면 0.5%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주는 "주주사랑예금"을 운영중이다.

서울 한솔금고는 5백주 이상을 가진 사람이 예금에 가입하면 1.0%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서울 푸른금고는 삼성생명과 연계,부금에 가입한 여성 고객에게 1년동안 상해보험 혜택을 주는 "레이디 퍼스트 부금"을 내놓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이디어 상품=코미트금고와 자회사인 진흥금고는 "운수대통예금"을 판매중이다.

3개월 만기인 이 예금은 가입자중 6명을 추첨,연 80~20%의 파격적인 금리를 보너스로 준다.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은행권 금리인 연 6.6%를 보장한다.

현대스위스금고와 현대스위스2금고는 예금보호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액을 중도 해지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1248플러스예금"을 최근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10.6%며 내년부터 적용되는 보장한도인 5천만원 초과분 만큼을 예금자가 중도 해지할 경우에도 연 9%의 금리를 적용해준다.

또 추첨을 통해 가입자 중 1명에게는 1백% 보너스금리와 해외여행 경비를 주는 이벤트도 마련해 놓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