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로 예정됐던 (주)대우의 기업분할이 11월말로 연기됐다.

(주)대우는 해외채권매입 협약에 참여하지 않고 회사분할에 이의를 제기한 해외 채권자와 협상이 늦어져 기업분할을 연기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의 해외 차입금 규모는 총 38억8천만달러로 이중 30억8천만달러에 상당하는 채권자들은 32.3%의 상환비율에 동의,채권매입 신청을 했으나 나머지 채권자들은 상환비율에 불만을 표시하며 회사분할에 이의를 제기해둔 상태다.

여기에다 대우자동차 현지법인에 대우가 보증을 선 1억6천3백만달러를 더하면 개별협상 대상 채권규모는 더 늘어난다.

대우 관계자는 "이달초 국회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기한이 연말까지여서 해외채권 금융기관과 국내 일반 채권자의 협상을 가급적 빨리 마무리한 뒤 11월말까지 회사를 분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