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폴란드공장(FSO)이 생산 중단 위기를 맞았다.

슬라보미르 사도프스키 FSO 대변인은 26일 "매출 격감과 함께 한국으로부터의 차량 공급 중단으로 오는31일부터 11월18일까지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폴란드 남부 니사공장의 소형트럭 공장라인은 멈춘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폴란드 정부의 차량 소비세 인상 조치로 지난 7월 이후 FSO의 차량 판매가 30%나 줄어든데다 공장별로 대규모 인력감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SO는 현재 구조조정 차원에서 총 6천3백명의 근로자중 1천2백명을 감원하는 문제를 놓고 현지 정부 및 노조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내 총 1만여명에 달하는 대우자동차 근로자들은 인력 감축에 정면으로 반발,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폴란드 정부측은 "감원을 둘러싼 논란은 폴란드 공장의 매출 부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 걸친 대우자동차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대우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