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메라가 유럽시장을 휩쓸고 있다.

삼성테크윈(옛 삼성항공)은 24일 전자동 줌 소형카메라(35㎜)부문에서 삼성케녹스 카메라의 대유럽 수출액이 현재 6천5백만달러로 작년 수출액(6천만달러)을 상회했으며 올해말까지는 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카메라는 특히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독일의 GFK 마케팅 리서치사의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중 네덜란드에서 17%의 시장점유율을 올려 일본의 올림푸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스페인과 스위스 등에서도 시장점유율이 14%에 달해 일본의 케논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와 폴란드 등 CIS(독립국가연합)와 동구권에서도 올해 하반기중 일본업체를 제치고 판매1위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카메라의 이같은 대유럽 수출호조는 일본 카메라에 비해 가격은 3분의 2 수준이면서도 기능과 성능에서 뒤지지 않는데다 작고 기능이 단순한 카메라를 좋아하는 유럽인의 취향에 잘 들어맞기 때문인 것으로 회사측은 풀이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