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혈압계로 세계시장을 장악한다"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진 세인전자(대표 최태영)는 가정용 전자 혈압계와 관련해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세인전자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전자 혈압계는 연간 1백만대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10%에 이른다.

유럽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한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7.3%에 이르는 수출 주력 기업이다.

이같은 수출 성과는 기술력때문.

지난 82년 국내 최초로 심전도 감시장치를 개발한 이래 혈압 감시장치에만 주력해 88년엔 혈중산소 포화도 측정장치를 개발했다.

다음해엔 가정용 전자 혈압계를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동 혈압 측정장치의 국내 특허를 비롯 9건의 국내 특허와 혈압 측정의 자동 미세조절 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가정용 전자 혈압계는 92년에 미국 FDA 승인,98년에 ISO 9002인증과 EN 46002,CE 마크 인증을 받았다.

세인전자가 보유한 "미세 배기 제어기술"은 일본 업체에서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세계적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엔 자체 기술로 병원용 혈압감시장치와 24시간 혈압감시장치를 국산화하는데 성공,병원용 의료기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채비를 갖췄다.

현재 가슴에 심전센서를 착용하지 않고 손목형 기기를 통해 혈압을 측정,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없이 맥박을 관리할 수 있는 맥박계를 개발하고 있다.

대한전선 기술부장을 거쳐 창업한 최태영(54)사장은 일찍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 핵심적인 기능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문 이외에는 과감한 아웃소싱을 실천해 빠르게 변하는 영업 환경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원칙으로 삼아왔다.

또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이익 극대화를 통한 안정적인 재무 관리로 내실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전략 덕분에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억으로 98년의 17억원에 비해 1백% 증가했다.

99년 1백40억원이던 매출액도 올해는 2백3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사장은 "세인전자의 다음 목표는 세계시장 1위"라며 "앞으로 25%인 유럽시장 점유율을 40%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7월 이탈리아에 유럽 현지법인인 "세인유럽"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은 물론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틈새시장을 공격적으로 파고들어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31)421-0389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