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중심의 벤처기업이 대부분인 대덕밸리의 풍부한 인큐베이팅(창업보육)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곳 벤처기업의 대부분이 기술기반 기업이어서 법인설립에서 증시상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법률,회계,마케팅,펀딩 관련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이 15개 내외의 보육센터를 운용하고 있으나 주로 사무공간이나 장비 등 하드웨어 측면의 지원에 그치고 있는 것도 토탈 인큐베이팅 기업의 역할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현재 대덕밸리에서 하이테크 벤처기업의 인큐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인큐베이팅 업체는 바이오 아이엔에스(Bio I&S. 대표 현병완)와 테크노리더스클럽(대표 박선원).

두 회사는 각각 바이오분야와 정보통신 하이테크 분야에서 맨파워 네트워크와 기술평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바이오 아이엔에스=바이오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인큐베이팅하는 기업으로 지난 5월 설립됐다.

자본금 27억원에 직원은 7명.

이 회사는 기관 및 전문가그룹 주주를 유기적인 맨파워 네트워크로 보유해 동원가능한 인적자원이 3백명에 이른다.

바이오와 관련된 산업체와 출연연구소,대학 등에 이르는 다양한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

또 각 분야 기술심사위와 투자심사위 등 스타트업(Start-ups) 심사위원회를 두고 인큐베이팅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 회사가 다루는 주요 업무는 바이오기술의 개발과 투자,관리,기술이전,라이센스 등 인큐테크와 창업지원,경영컨설팅,생산,마케팅,FDA 승인지원 등 솔루션 분야.

상용화할 수 있는 바이오테크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선택에서부터 비즈니스까지 모든 사업을 총괄한다.

올해부터 2002년까지 8개 업체를 코스닥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설립 5개월만인 현재 바이오알엔즈,에코니아,에코바이오매드 등 3개 기업을 인큐베이팅하고 있다.

연내에 3~4개 기업을 더 육성해 내년말에는 투자 및 인큐베이팅 기업을 각각 15개 내외까지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02년말부터는 인큐베이팅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국내외 원천기술을 확산시켜 국내외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주도적인 인큐베이팅.컨설팅 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한국생물공학회,한국기술평가협회,기술혁신학회 등과 전략적제휴를 체결했으며 창투사 및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공유를 위한 제휴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생명공학연구소에서 14년간 정책 및 기획수립과 지적재산권의 경제성평가 등을 담당해 왔던 현사장(경제학박사)은 "인큐베이팅 기업의 생명은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이라며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테크노리더스클럽=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62명이 주주 겸 경영심사,기술자문으로 참여해 지난 4월 자본금 8억원 규모로 설립했다.

현재 카이스트엔젤클럽 회장과 신기술창업지원단장을 겸하고 있는 박선원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기술 및 경영자문,엔젤클럽 운영,벤처기업 발굴,기술심사 및 평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박사장은 "벤처 붐에 편승해 인큐베이팅 기업이 난립해 있다"며 "대학교수 등 전문적인 평가능력이 있는 인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대덕밸리뉴스 손민구기자 hand@ddv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