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에 충격을 던져준 장본인인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법인체 가운데 코스닥기업으로서는 디지탈임팩트가 유일하다.

자동적으로 증권가의 주목을 받게 된 디지탈임팩트는 한국디지탈라인이 부도처리된 지난 21일 즉각 문제의 디지탈라인과 거래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공시를 내는 등 악성 루머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예방 조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탈임팩트는 홈비디오 유통과 ISP(인터넷을 이용한 프로그램 임대사업) 등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정현준 사장으로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디지탈임팩트의 옛날 최대주주는 새한(워크아웃 기업)이었다.

화섬업체인 새한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홍역을 치렀던 금년 5월 당시 디지탈임팩트도 진통을 겪었다.

새한이 경영과는 관계없는 최대주주에 불과하다는 거듭된 디지탈임팩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시각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디지탈임팩트에 대한 새한 지분이 정 사장(당시 한국디지탈라인 고문)에게 넘어가는 것으로 악성루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당시 정 사장은 디지탈임팩트의 10% 지분을 가진 주요주주로서 회사측의 간청을 받아들여 새한 지분 일부(7% 정도)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이번엔 정 사장이 문제가 됨에 따라 또 다시 최대주주로 인해 불이익을 걱정하는 등 불운을 탓하는 처지가 됐다.

이에 대해 디지탈임팩트는 공시를 통해 "당좌거래도 하고 있지 않고 자금흐름에 문제가 없다"고 투자자에게 알렸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