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시장을 잡아라"

수입차 업체들이 연말과 내년에 걸쳐 잇따라 신모델을 내놓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2002년 본격적으로 수입차시장이 확대될 것을 겨냥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BMW를 비롯한 독일업체들의 적극적 마케팅전략이 돋보이는 가운데 미국업체들도 판매확장을 위해 신모델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또다른 변수는 일본메이커들이다.

내년 한국시장에 진출할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마쓰다도 포드 판매망을 통해 한국시장에 들어올 태세여서 수입차시장은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독일업체=BMW는 지난9월 세계최초의 스포츠액티비티 차량인 "X5"를 한국시장에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이 차는 BMW세단의 안전성과 주행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높은 좌석 및 4륜구동의 운전감각을 가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3는 BMW가 한국의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내놓는 스포츠카다.

세계 최고 수준의 F1 경주차에 적용되는 기준을 도입,7천9백rpm에서 3백43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이와함께 컨버터블 모델인 "325Ci"와 기존 엔진을 업그레이드한 3시리즈와 5시리즈도 내년초 한국 고객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한성자동차는 벤츠 C클래스와 M클래스,스포츠카 CLK로 2001년을 열 계획이다.

이중에서 이달말 출시예정인 C클래스는 국내의 벤츠 라인업 가운데 가장 사이즈가 작은 모델이다.

이 차는 7년만에 모델을 완전히 바꿨다.

국내 주력 판매모델인 C200K는 4실린더 16밸브의 2천cc 수퍼차저 엔진을 장착했으며 출력은 1백63마력에 달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5천3백만원으로 BMW3시리즈가 독점하고 있는 컴팩트세단 시장에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M클래스는 소형스포츠카와 패밀리카 오프로드카의 개념을 조화시킨 미래형 다목적차(SUV)다.

이미 미국에서는 올해초에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벤츠세단의 성능에 4륜구동의 파워를 결합,BMW X5와 고급 SUV 시장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고 있는 고진모터스는 현재의 라인업에 파사트 2개 모델 정도를 추가투입할 계획이다.


<>일본업체=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로 한국시장을 공략한다.

벤츠와 BMW에 뒤지지않는 세계적인 명차로 인정받고 있는 렉서스 시리즈는 고급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선봉에는 LS430이 선다.

기품과 역동성이 조화된 스타일에 안락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어 한국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차는 새로 개발된 4.3l급 수냉식 8기통 DOHC엔진을 탑재해 높은 주행 안정성과 정숙성,최신의 안전장비를 겸비한 최고급 세단이다.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가 양분하고 있는 최고급차 시장을 3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S300은 고품격 세단으로 직렬6기통 DOHC 3.0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 중 젊은층과 신세대 가족을 위해 개발된 고급 스포티세단 IS200은 직렬6기통 2.0l DOHC엔진을 탑재해 스포티한 조종성 그리고 뛰어난 기동성을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RX300은 국내 레저차(RV)시장을 겨냥한 도시형 SUV다.

이밖에 마쓰다는 포드판매망을 통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쓰비시와 혼다도 판매망 모색과 차종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타=볼보는 올해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크로스컨트리"를 연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주행조건에 따라 별도의 조작없이 4륜구동으로 변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왜건형 모델로 국내 RV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와함께 안전성과 엔진성능을 대폭 개선한 S60모델도 선보인다.

GM은 연예인들이 많이 타고 다니면서 유명해진 스타크래프트 밴의 원형 모델인 에스트로밴과 태국에서 생산된 자피라를 들여올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