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에 이어 유선전화기로도 직접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일본에서 등장했다.

NTT동일본과 서일본은 전용의 액정화면이 부착된 유선전화기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L모드'' 서비스를 개발,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L모드의''L''자는영어단어 ''리빙''과''레이디''의 앞 글자를 따왔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전용전화기의''L버튼''을 누르면 메뉴화면이 액정으로 표시되고 뉴스등 각종정보가 떠오르도록 돼 있다.

이용자들은 무선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티켓 예약과 전자메일 송수신도 할수 있다.

메일 주소는 전화번호 뒤에 @pipopa.ne.jp를 결합시킨 방식으로 가입자들에게 주어진다.

NTT는 서비스 보급을 앞두고 전기메이커들에게 전용화면이 부착된 전화기 생산을 서두르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또 공중전화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기 교체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NTT는''L모드''가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접속보다 간단하고 고령자와 주부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어 인터넷 대중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선전화의 가입자 감소 억제와 전화요금 수입확대에도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