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테크(대표 장흥순)는 지난 8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한 박사급 엔지니어 5명이 창업한 1세대 벤처기업이다.

공작기계의 핵심장치인 CNC(컴퓨터 수치제어)장치 국산화를 목표로 지난 88년 회사를 설립해 정보통신 인터넷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CNC 분야는 터보테크의 수종 사업이자 사내 핵심기술의 원천역할을 맡고 있다.

산업전반의 원가와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자본재 품목으로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공작기계에 들어가는 컴퓨터수치제어장치와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지난95년 CNC 장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 했고 97년엔 PCS기반 수치제어장치인 PC-NC를 개발했다.

97년부터 충남 아산공장에서 PCS단말기를 생산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IMT-2000 사업 가운데 단말기 분야 공동개발자로 선정되면서 정보통신 분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충남 아산에도 2천5백평 상당의 공장부지를 매입해 연내에 정보통신기기 관련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텔레시스 IPC등 미국 정보통신 솔루션 개발업체에 투자해 무선인터넷,초고속 인터,WAP관련 기술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채널도 마련했다.

터보테크는 지난해 4백9억원의 매출액에 46억원의 당기순이익,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 상반기에는 3백79억원의 매출액에 48억원의 당기순이익,3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올 상반기 매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2백6억원)을 PCS 단말기, 군용 이미지 송.수신기 등을 팔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정보통신 분야에서 올린 매출액 1백57억원을 웃도는 액수다.

터보테크는 장흥순사장을 포함,3백5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25%가 공학박사 출신이다.

매년 매출액의 18%가량을 R&D(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장사장은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98년 세계경제포털(WEF)차세대 리더 1백인에 뽑히기도 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