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가 파업 대신 회사 정상화를 선택했다.

쌍용차 노조는 자동차 해외매각 반대와 주 40시간 근무 법제화 등을 골자로 하는 민주노총 3대요구 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지난 11일 실시한 결과 찬성이 48.11%에 그쳐 부결됐다고 12일 회사측이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가 스스로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올해 사상 최대인 12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은 포드가 인수를 포기한 이후 소진관 사장이 직접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현안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회사의 현실을 투명하게 공개해 노사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파업 부결''이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는 포드에 이어 GM도 쌍용차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소문이 도는 위기상황임을 감안, 쌍용차 노조원들이 회사를 살리고 보자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