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의 긴장고조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9일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11월 인도물)는 전날보다 1달러 오른 배럴당 31.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66센트 상승한 배럴당 3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충돌로 중동지역의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을 비롯 북반구 날씨가 예년보다 빨리 추워질 것이라는 기상예보도 유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한편 쿠웨이트 최대은행인 쿠웨이트국립은행(NBK)은 원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내년 2·4분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신속하게 생산량을 줄이지 못하면 유가가 폭락할 수도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