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투자가 내년에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9일 "올해 9천억원 수준인 SOC 민간투자가 내년에는 1조9천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를 위해 재정.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관련제도 개선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신규착공이 예상되는 SOC 민자사업은 대구∼대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일산~퇴계원) 인천국제공항철도 목포신외항1단계 부산신항만 등이다.

이중 인천국제공항철도는 미국의 벡텔, 일본의 스미토모사와 외자유치를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며 나머지 사업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민간 자본을 유치할 예정이다.

기획예산처는 SOC 민자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내년 신규로 2천5백억원을 민자도로사업 예산으로 총액계상해 사업진행상황에 따라 제때 지원키로 했다.

또 인천공항철도사업에 대한 정부출자분 및 건설비 지원분 6백억원을 예산에 별도로 반영했다.

민자유치 사업에 정부예산이 지원되는 것은 민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민자사업의 수익성을 높여주고 주변 도로와 연결공사 등을 위한 공사를 해주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기획예산처는 인프라펀드 운용을 위한 국내외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해 다음달부터 SOC 사업에 대한 투융자업무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