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의 법정관리 등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지만 지역밀착경영으로 연말에 3백억원 당기순이익이 예상됩니다.

" 지난 7일로 창립 33주년을 맞은 대구은행 김극년 행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은행의 살 길은 결국 지역에 확실히 뿌리내리는 길밖에 없다"며 지역경제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전산부문에서는 지방은행 개별 투자로는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방은행 공동으로 백업시스템과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은행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새로운 자산운용 수단 발굴에 있어서도 프로젝트파이낸싱기법이나 대출자산 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2월 취임한 김 행장은 "결재단계를 최장 3단계로 축소하는 등 직원들의 능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조직체계 개편에 역점을 둬 왔다"며 "전직원이 최소한 한 영업점에서 3년이상 근무하게 하고 모두가 금융상담사(FP)자격증을 갖도록 하는 등 직원의 자기계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