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가 크게 늘면서 신용카드회사들이 잇달아 인터넷쇼핑 전용카드를 내놓고 사이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쇼핑 전용카드는 기존 실물카드로 결제할 때와 달리 카드번호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성과 안전성 보안성 등이 뛰어나 조만간 전자상거래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인터넷쇼핑 결제수단 가운데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61.4%(8월말 현재)로 온라인 입금(35.4%)등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사이버카드''의 시장성은 매우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이버카드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수를 치고 나선 곳은 삼성카드.

삼성카드는 지난 6월 원클릭으로 전세계 인터넷쇼핑몰에서 사용이 가능한 범용성 전자지갑 ''바로페이''를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들어갔다.

삼성카드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사이버 카드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올앳 카드''를 발급하기도 했다.

외환카드도 삼성에 이어 지난 8월 인터넷쇼핑몰 전용카드인 ''예스사이버카드''를 내놓고 시장쟁탈전에 가세했다.

예스카드는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비밀번호 배달주소 등 각종 정보를 암호화해 하나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놓고 쇼핑 때 이를 끌어다 쓰면 되도록 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국민CD캐시''와 ''텔사인서비스'' 등 2가지 인터넷쇼핑 전용카드를 내놓았다.

(주)CD캐시와 제휴해 만든 국민CD캐시는 신용카드 크기의 CD를 이용,고객 본인만 알 수 있는 비밀번호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성이 크게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또 ''텔사인(Telsign)서비스''의 경우 물건을 구매하면 고객 본인의 휴대폰을 통해 거래내역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최종 승인하는 2중 보안 장치가 돼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말 내놓은 ''비씨버추얼카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비씨버추얼카드는 각종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기존 실물 카드의 번거로운 절차없이 비밀번호의 입력만으로도 쇼핑이 가능해 안전성과 보안성을 확보했다.

이밖에 LG캐피탈도 이달 중순께 버추얼카드인 ''e+카드''를 발급,시장공략에 나선다.

이 카드는 구매기능은 물론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