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걱정없이 고기를 마음껏 드세요"

경기도 성남시 외곽 한국식품개발연구원내에 자리한 구푸(대표 박우문).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연구소가 식품전문 회사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박우문 사장이 식품개발연구원내 실험실 벤처로 창업한 회사다.

박우문 사장은 건국대학교 축산가공학과(77학번)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중앙대학교 식품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기"전문가.

지난 84년부터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육류가공과 콜레스테롤 제거 등을 연구했다.

자신이 배운 기술을 활용해 육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

"비만에 대한 공포"가 고기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는 게 박 사장의 진단. 구푸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7월 "구푸 양념육"을 선보였다.

"식물성 스테롤"을 고기에 첨가해 콜레스테롤이 소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갈피 솔잎 인삼 구기자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것.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비만 억제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육류 생산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에게 식물성스테롤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까르푸 전국매장과 구로동 애경백화점 LG백화점 구리.안산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 햄버거 돈까스,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응용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양념육 시장은 맛이나 편리성 위주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건강에 신경을 쓴 제품들로 판도가 변할 것"이라는 게 박 사장의 예상이다.

박 사장은 "물의 이온농도를 조절해 껍질을 깍은 밤이나 감자의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약품없이 식품만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본금 10억원인 이 회사는 올해 양념육 분야에서만 4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31)701-3344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