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전문기관인 무역협회는 한국이 내년에 무역흑자를 하나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수출입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는 내년에도 1백억달러 흑자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어 양 기관의 무역흑자 전망차이가 무려 1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최근 작성한 ''2000∼2003년 수출입 전망'' 보고서에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수출과 수입이 각각 1천8백70억달러를 기록해 무역흑자는 제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2년에는 수출 2천85억달러,수입 2천1백30억달러로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3년에는 수출 2천3백5억달러,수입 2천4백5억달러로 적자 규모가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산자부는 "배럴당 30달러 안팎의 고유가 행진이 계속된 올해에도 흑자가 1백억달러를 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내년도 흑자 규모도 올해에 버금갈 것"이라며 무역협회의 무역흑자 ''제로'' 전망을 일축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